진료과목

자궁근종클리닉

자궁근종과 불임

30대 후반 여성에게 가장 많은 질환 중 하나로 갑자기 생리량이 많아지고, 아랫배에 혹이 만져진다거나, 허리가 아플 때 자궁 근종을 생각하게 됩니다. 우리나라 여성의 약 30~40%가 알게 모르게 이런 근종을 갖고 있습니다. 그러나 근종이 있다고 다 수술적인 치료를 하는 것은 아니고, 크기, 위치, 증상에 따라 다른 치료를 받게 된다. 아마도 산부인과에서 가장 많이 하는 수술 중의 하나가 근종수술일 것입니다.

1844년 처음으로 개복수술을 통하여 근종절제술을 시행한 이래 많은 수술 방법 등이 개발되어 임상에 이용되고 있지만, 환자의 특성에 따라 시술법이 다양하게 적용되고 있어서 어느 시술법이 나에게 해당되는지에 대하여 상당히 혼돈스러워 합니다. 필자가 흔히 진료실에서 경험하는 예로는 혹이 배꼽 아래에서 만져질 정도로 클 때까지 모르고, 단지 살이 찌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던 환자가 있는가 하면, 아주 작은 근종인데 자궁내막 근처에 있어 생리량이 너무 많아 빈혈로 병원에 방문하여 일찍 알게 되는 경우 등이 있습니다.

  • 근종이 발생하는 이유
    근종의 원인을 알기 위해 많은 연구가 있어 왔으나 아직 명확한 대답이 없습니다. 에스트로겐, 프로게스테론, 표피성 성장인자(Epidermal growth factor)들이 근종 성장의 조절인자들로 생각 되고 있습니다.
  • 악성 암으로의 진행 여부
    근종은 대개는 양성이다. 근종 수술 중 우연히 발견되는 악성의 빈도는 0.1%~1%로 매우 낮습니다.
    40~50대 이후에 비정상 출혈을 자궁근종의 크기가 급속히 커질 경우에는 의심해야 합니다.
  • 근종의 최신 치료법
    내과적인 치료에서 GnRH-a를 주사하여 마치 폐경 상태처럼 만들어 근종의 크기를 줄이는 것으로, 오랫동안 쓸 경우 골다공증이나 폐경 증상이 심하게 나타나기 때문에 최대 6개월까지만 쓰도록 되어 있습니다. 이 방법으로 근종의 크기를 약 50%까지도 감소시키는 것으로 되어 있지만, 약을 중단한 후 3개월 이내에 다시 근종이 원래 크기로 돌아오는 단점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 치료법은 빈혈이 심하거나 다른 의학적인 합병증으로 당장 수술할 수 없는 경우나, 혹이 너무 커서 크기를 줄여 놓고 해야 될 필요성이 있을 경우에 국한 하는 것이 좋습니다.
    수술적인 방법으로 점막하근종일 경우에는 자궁경을 이용한 근종절제술, 자궁근층에 박혀 있거나 자궁장막에 튀어나온 경우에는 골반경을 이용한 근종절제술, 자궁근층에 박혀 있거나 자궁장막에 튀어나온 경우에는 골반경을 이용한 근종절제술 및 전자궁 혹은 부분자궁적출술을 시행합니다. 과거에는 대부분 개복수술을 통하여 자궁을 적출하였지만, 최근에는 대부분 골반경을 이용하여 시행하기 때문에 수술 자국이 거의없고, 입원 기간이 단축되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모든 근종을 골반경을 이용하여 수술하려는 것은 더 좋지 않은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불임 환자의 겨우는 특히 근종의 크기가 7cm 이상이거나, 여러 개의 근종이 있는 경우 및 근종이 자궁내막에 근접한 경우에는 개복수술을 통하여 시도하는 것이 향후 임신을 위하여 또는 합병증을 감소시키는데 좋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최근에 시도하고 있는 비술적 방법으로는 자궁동맥색전술(Uterine artery embolization)과 고주파나 열을 이용하는 근종용해술(Myolysis) 이 있습니다. 고가의 장비와 숙련된 전문의가 있는 병원에서 시도하고 있으며 몇 군데 병원에서 좋은 결과를 보고하고 있다. 근종용해술의 경우는 질식초음파를 이용하여 바늘을 근종의 중앙에 위치하게 한 다음 고주파를 이용하여 근종을 괴사시켜 크기를 줄이고, 증상을 완하시키는 방법으로 입원이 필요 없고, 수술 상처가 없는 장점이 있어 최근 많이 시도하고 있는 시술법이며, 향후 이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가 진행되리라고 생각합니다.
  • 근종을 제거한 후의 재발률
    젊은 여성인 경우에는 재발률이 더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재발률은 보통 15~35%정도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 점막하 자궁근종과 수술 전 약물 투여
    일반적으로 자궁근종이 내막을 침범하여 수술 시 내막이 노출되었을 때는 다음 임신 때 자궁파열을 막기 위해서 제왕절개술을 권합니다.
    이는 수술 후 주치의의 결정에 따른다. 다만 자궁근종 수술 후 자궁파열의 위험성은 약 1%정도입니다.
  • 근종과 불임과의 관계
    임신 중에 근종의 크기는 더 작아질 수도 있고 크기에 변화가 없을 수 있지만 커질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위치에 따라서는 임신 초기에 출혈, 하복부 통통, 조기 진통, 태아자궁 내 발육이상, 태반 조기박리 및 분만시 대량 출혈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를 요합니다.
  • 자궁선근종과 불임
    자궁선근종은 자궁의 근층에 자궁내막조직이 존재하는 것으로 자궁내막증과 비슷한 질환입니다. 자궁근종과 같이 존재하기도 합니다. 증상이 전혀 없는 경우도 있지만 많은 수에서 생리통과 생리량이 많습니다. 불임과 관련성이 적다고 하지만, 실제 임상에서 경험하기로는 임신하는데 상당히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습니다. 초음파로도 어느 정도 진단이 가능합니다. 자궁선 근종이 심한 불임환자에서 체외수정 시술의 성적도 좋은 것 같지는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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